‘기후쇼는 강화, 대처는 미적’

유엔 기후총회(COP28) 앞두고 우려, 석유기업 CEO가 회의 의장 아이러니

“사상 최대의 기후 쇼가 준비되고 있다.”

11월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UAE의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 28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8)를 앞두고 기후 관련 단체들은 냉소적인 시선을 더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5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참가국들은 205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C로 제한하기로 합의했고 아무리 높아도 2도에는 훨씬 못 미치는 정도에서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막아 내기로 합의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에는 2015년 배출한 탄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트려야 한다. 이제 7년 남았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계 각국, 특히 책임있는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들은 나름대로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한 목표를 유엔에 제출해 왔으나 실제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탄소 배출 양은 2015년에 비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열린 COP27에서는 화석연료 퇴출 목표를 세우자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여전히 한국 같은 ‘기후 악당’ 국가는 석탄화력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 지어주려 하고 있다. 또 온타리오주 역시 천연가스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려 하거나 사용양을 늘리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사상 최대인 7만여명이 인구 350만명의 두바이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200여개국 정상들과 정부 인사들, 정치인, 기업가, 언론인, 로비스트 등을 비롯해 비정부기구 관계자들, 기후 환경단체와 활동가들 등이다. 특히 기후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연일 시위를 이어가며 탄소 중립 계획을 더욱 강화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이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는 약 5만여명이 참석했고 글래스고의 COP26에는 3만여명이 참석했었다.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또 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전 회의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규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자 시민들의 항의와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회의가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 내지도 못하고 있고 각국이 제시한 계획을 강제할 수도 없이 성대한 말잔치만 이어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배출한 탄소로 인해 제3세계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에 대해 기금을 모으기로 약속 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최고의 국제회의가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유국 중 하나인 UAE의 사막에서 열리는 것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산유국은 즉각 원유 생산 시설을 멈추지도 않고 멈출 계획도, 극적인 감산 계획도 없이 여전히 최고의 수익을 위해 탄소를 배출하는 검은 돈놀이에만 전념하면서 기후위기 관련 국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대표적인 그린워싱(환경을 위하는 척 하면서 비난만 피해가려 하고 실제 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는 행태)이 될 것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에도 두바이 국영 석유회사의 CEO인 술탄 알 자베르가 의장을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퇴출 돼야 할 기업가가 퇴출 문제를 논의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컨설팅 그룹과 로비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각국 정상들의 합의 시도를 무산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무튼 2주간 열리는 이번 총회는 다음의 세가지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는 탄소 재고 현황 파악이다. 파리 기후협약에서 약속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각국이 어느정도 달성해 왔는지에 대한 첫 중간 점검이 될 것이다. 물론 전체 증가 양으로 보면 각국은 감축이 아니라 증가가 대부분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 각국이 작년에 조성하기로 합의한 이른바 ‘제3세계 손실 및 피해 기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고 합의돼야 할 것이다. 누가 기금에 얼마만큼의 돈을 낼 것이고 누가 그 혜택을 어떻게 받게 될 것인지의 구체안도 나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상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각국은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과 같은 청정 에너지로 대체하는 합의에 동의하고 단계적으로 화석연료를 퇴출해야 하는 일정에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정필립(토론토 생태희망연대)

Concerns mount ahead of UN climate talks (COP28)

Oil company CEO chairs conference irony

“The biggest climate show in history is getting ready to happen.”

Ahead of the 28th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COP28), which will take place in Dubai, UAE, from Nov. 30 to Dec. 12, climate advocates are turning a cynical eye. At COP21 in Paris in 2015, participants agreed to limit global warming to 1.5 degrees Celsius above pre-industrial levels by 2050, and to keep the average global temperature rise to well below 2 degrees, no matter how high. To achieve this goal, by 2030, we must emit less than half the carbon we did in 2015. That’s just seven years away.
To achieve this goal, countries around the world, especially responsible industrialized nations and emerging industrialized nations like China and India, have set their own targets and submitted them to the United Nations, but the actual results have been disappointing. Carbon emissions have not decreased since 2015, but are actually increasing.
Furthermore, last year’s COP27 failed to reach an agreement on fossil fuel phase-out targets, so “climate villain” countries like South Korea are still investing in coal-fired power plants and trying to build them in other countries. Ontario is also building more natural gas plants or increasing its use.
A record 70,000 delegates are expected to descend on Dubai, a city of 3.5 million people. This includes heads of state and government from more than 200 countries, politicians, business leaders, journalists, lobbyists, NGO representatives, and climate and environmental organizations and activists. Climate activists, in particular, are expected to continue to protest and press for stronger carbon neutrality plans.
Last year, about 50,000 people attended COP27 in Egypt and 30,000 people attended COP26 in Glasgow. As the climate crisis grows more severe and the damage snowballs, countries are failing to honor their commitments from previous conferences to protect their interests, and there is no way to regulate it.
In particular, the conference has been criticized for not producing any tangible results and for being a big talk without any enforcement of the plans presented by the countries. Developed countries have pledged to raise funds to pay for the damage their carbon emissions are causing in the third world, but even this is not being fulfilled.

It’s ironic that the premier international conference to address the climate crisis is being held in the deserts of the UAE, one of the biggest carbon emitters. It has been widely criticized that hosting a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climate crisis while oil-producing countries have no immediate plans to stop production, no plans to stop production, and no plans for dramatic cuts, and are still committed to the black money game of emitting carbon for maximum profit, is classic greenwashing: pretending to care about the environment to deflect blame, but not actually doing anything about it.
The conference is being chaired by Sultan Al Jaber, the CEO of Dubai’s national oil company, who is playing a leading role, creating the absurd situation of an entrepreneur who should be out of business discussing out-of-business issues. In addition, a number of consulting groups and lobbyists are expected to be on hand to scuttle any attempts at consensus by the heads of state.
In any case, the two-week conference has three main goals.
The first is to take stock of carbon stocks. This will be the first midterm check on the extent to which countries have met their emissions reduction targets promised in the Paris Agreement. Of course, in terms of overall growth, countries will be mostly report carded for growth, not reductions.
Next, the details of the so-called “Third World Loss and Damage Fund” that countries agreed to create last year will need to be discussed and agreed upon. The details of who will pay into the fund and how much, and who will benefit from it, will need to be worked out.
Finally, there needs to be a political agreement that can emerge from the summit. Countries will agree to reduce or stop using polluting fossil fuels and replace them with clean energy, such as wind and solar power, and will try to agree on a timeline for phasing out fossil fuels.

By Philip Jung (HNET) (AI translated)